한국투자증권, LG화학 3Q 영업익 4357억 전망
화학 부진 지속…전지 성장 가속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7일 LG화학이 올 3분기 화학부문 부진으로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지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357억원으로, 9% 낮췄다”며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17% 낮아진 3906억원을 기록한 탓”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6024억원)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무역 분쟁으로 인해 경기민감 제품에 들어간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스티렌(PS) 등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9, 10월 등 최대 성수기에도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과 10월 초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공장 대부분이 가동률을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석유화학 시황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전지부문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기업가치 및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지부문이 3분기 흑자 전환을 통해 일회성 손실 구간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연 연구원은 “ESS 사업은 올 상반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충당금 및 생산 기회손실 17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3분기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폴란드 공장의 낮은 수율로 2분기 자동차전지사업의 비용이 700억원이상 증가했다”며 “4분기면 자동차전지 생산설비의 수율이 90%이상 도달하는 등 가동 정상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형전지 사업의 시장 성장성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 소형공구, 이륜차, 전기자전거에 이어 테슬라향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원통형전지는 자동차전지 다음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수익성 악화에도 투자 의견은 매수를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전지부문은 사업부문가치합산(SOTP) 기준 사업 비중이 올해 55%에서 내년 76%까지 확대되는 등 주가와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며 “공급 증대대비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가격 협상력도 높아지면서 이익창출 가능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LG화학의 주가는 전날 32만35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