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보도…미중 무역전쟁으로 비용 상승 압박·中 판매 감소 대응

“Face ID 없애고 지문인식으로 대체”

20일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20일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애플이 중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징(財經)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비용 상승 압력을 받는 애플이 중국 시장 내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조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모델은 아이폰의 안면 인식 시스템인 '페이스(Face) ID'를 없애고, 지문 인식 기능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한 회사 대표는 "페이스 ID의 주요 구성 요소인 구조 광 레이저 방사체에 수백 위안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설명했다.

그는 "오직 애플만이 그것을 제공할 능력이 있지만 그것도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애플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려 약 5000위안(731달러)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많이 잃었다.

글로벌 사업 컨설턴트 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화웨가 3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비보가 19%, 오포가 18%, 샤오미가 12%로 뒤를 이었다. 애플의 점유율은 9%에 그쳤다.

애플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요시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느껴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은 중국 시장 내 매출 감소를 감당할 여력을 잃고 생산 비용을 줄이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이 새 스마트폰을 내놓더라도 중국 브랜드에 밀릴 것이란 지적도 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정보기술(IT)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애플과 중국 IT 사용자 사이에서 유사한 제품들의 큰 가격차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은 중국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가격을 3000~4000위안 선으로 조정한 후 잃어버린 시장점유율 일부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은 2523위안이었으며 4000위안 이상인 제품은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다만 새 아이폰 모델이 언제 출시될지는 불분명하며, 이는 예비 계획일 수 있다고 차이징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