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北과 협상에서 반환 위해 투쟁해야” -볼턴, 北화물선 반환 요구에 푸에블로 응수키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하원에서 북한이 과거 나포해 억류중인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반환 촉구 결의안이 발의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4일 그레고리 스투비(공화당) 하원의원이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며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조만간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투비 의원은 결의안 발의에 맞춰 발표한 성명에서 “1969년 이래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불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 선박은 이미 오래전 미국으로 반환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푸에블로호에서 용감하게 복무한 참전용사들이 미 전역에 있다”며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되돌려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결의안을 통해 50년 전 일어났던 푸에블로호 사건들에 사람들의 관심을 재조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미 국무부와 행정부가 현재 북한과 진행중인 협상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을 위해 투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스투비 의원은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됐을 당시 포로로 억류됐던 자신의 지역구 주민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듣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북미 간 두 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해 대화가 이뤄지면서 미국 내에서는 푸에블로호 사건에 대한 관심도 예전에 비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북한이 미국에 압류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반환을 요구한데 대해 푸에블로호 송환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또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푸에블로호는 북한이 수십년 간 미국 안보에 끊임없는 위협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면서 즉각 반환을 주장한 바 있다. 미 의회 내에서는 작년 북미대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향해 푸에블로호 반환 문제를 북한과의 협상에서 제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푸에블로호는 지난 1968년 1월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첩보수집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군에 의해 영해침범을 했다는 이유로 나포됐다. 북한은 1년여에 가까운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2월23일 나포 당시 사망한 승무원 1명의 유해와 승무원 82명을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지만 함정은 반환하지 않았다.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원산항에 보관하다 1999년 평양으로 옮긴 뒤 대미승전과 반미 선전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6ㆍ25전쟁 이후 북미가 직접 충돌한 첫 번째 사례로 미국에게는 정치외교적으로 치욕에 가까운 상처를 남겼으며 북한이 푸에블로호 암호체계와 장비를 구 소련에 넘기는 바람에 군사적으로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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