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보조금 출혈경쟁 큰 영향
5G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4월3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에는 가입자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이동통신3사의 5G 가입자는 약 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르면 이번주 중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14면 이는 상용화 첫 달인 지난 4월 27만1600명, 지난달 말 기준 77만8600명이 5G 서비스에 가입한데 따른 것이다. 5월 한 달 동안에만 약 50만명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약 1만8000명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5G 가입자 증가세는 4G LTE 서비스가 시작 때와 비교하면 소폭 빠르다. 지난 2011년 7월 상용화한 4G LTE의 경우 다섯 달 만인 같은 해 12월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LTE는 상용화 초기에는 모뎀, 라우터 위주의 서비스로 시작해 2011년 9월 LTE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100만명 돌파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린 셈이다.
가파른 5G 가입자 증가세는 이통3사의 보조금 경쟁에 힘입었다.
당초 상용화 직후 불안정한 네트워크와 미흡한 커버리지, 월 5만5000원 이상 고가 요금제로 확산이 더딜 것으로 관측됐으나,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전이 시작되며 양상이 달라졌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0일 출시된 LG V50씽큐 5G에 60만~70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지원금을 책정한데 이어, 50만~60만원 수준의 유통망 장려금도 지급했다. 이에 출고가 119만9000원의 V50 씽큐가 ‘공짜폰’으로 팔리기도 했다.
이후 갤럭시S10 5G에 지급하는 보조금 수준 역시 높아지면서 출혈경쟁이 이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S10 5G가 약 70만대, V50 씽큐가 약 20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5G 가입자 유치전이 달아오르면서 직원을 동원해 5G 가입자를 늘리는 등 ‘허수 가입자’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이통사는 직원에게 100만원을 제공하며 갤럭시S10 5G 가입을 지원하는가 하면, 직원이 추천한 지인이 5G에 가입하면 1인당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했다. 임직원몰 등에서 추가적인 장려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흔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저마다 5G 초기 경쟁에서 질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보니 고액 보조금 투입, 임직원 동원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보다 안정화되고 커버리지가 더욱 확산되면 5G 가입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