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표…출구조사 득표율 70% 압도적 표차로 승리…야당 코사노프 15% 그쳐 투표율 77%…‘조작 선거 거부’ 반정부 시위 500명 체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9일(현지시간) 치러진 카자흐스탄 조기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6)가 70%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카자흐 정부가 승인한 ‘여론 연구소’가 투표 종료 후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여당 ‘누르 오탄(조국의 빛)’의 후보로 출마한 토카예프는 70.13%의 표를 얻어 15.39% 득표율을 기록한 민족주의 성향 정당 ‘울트 타그디리(국가의 운명)’의 후보 아미르잔 코사노프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고 AFP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야권인 민주당 ‘악졸’의 공천을 받아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출마한 하원 의원 다니야 예스파예바는 5.82%를 얻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학술연구센터 ‘몰로도쥐(청년)’의 출구조사에서도 토카예프는 69.94%를 득표해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사노프와 예스파예바 후보는 각각 14.96%, 4.78%로 크게 뒤처졌다.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 3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면서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던 대선이 앞당겨 치러진 것이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30년 동안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이에 따라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대선에는 토카예프를 비롯해 총 7명이 입후보했다.

카자흐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 중 약 77%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알마티 등 대도시에서는 ‘조작 선거 거부’를 외치는 시민들이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카자흐 내무부는 이날 시위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시위 참가자 약 50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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