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수익률 -7%대 기록 고소득층 소비까지 ‘민감’
불황에도 둔감하기로 소문난 럭셔리펀드가 무너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야기된 중국의 경기위축이 고소득층의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1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C’와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1’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5.4%, -7.47%를 기록했다. 이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10%를 웃돌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3개월 기준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불황에도 금에 버금가는 안전자산 역할을 하던 수익률이 무색해지는 양상이다.
이는 ‘큰 손’ 중국의 경기 하방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럭셔리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중국의 판매 비중은 27%에 달한다.
최근 럭셔리 펀드 수익률 감소는 웬만한 불황에도 끄덕없던 중국 고소득층 역시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소비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날로 격화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신호로 모처럼 반등했던 럭셔리펀드 주요종목 LVMH(루이비통, 펜디, 불가리 보유), 케링그룹(구찌, 생 로랑 보유), 에르메스 등도 일제히 반등을 멈추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글로벌 명품들의 중국 내 판매 비중이 2018년 27%에서 2025년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들의 성장 모멘텀은 일제히 둔화되는 중이라 중국인들의 수요만으론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가 점점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명품 시장 ‘상수’라면 미국은 ‘변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보여주기 소비 트렌드를 만들면서 미국에서 명품 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