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세네갈 잡고 4강行 12일 에콰도르와 결승길목 격돌 “해볼만한 상대” 자신감 넘쳐
아직 세네갈전 승부차기 승리의 전율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게임은 계속된다. 태극전사들이 전인미답의 고지를 향해 다시 한번 도전한다.
폴란드에서 연일 ‘기적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U20월드컵축구 한국 축구대표팀이 36년만의 4강진출에 이어 사상 최초의 결승진출을 위해 다시한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와 2019 국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9일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연장까지 3골을 주고받는 혈전을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승부차기까지 간 이 경기는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만하다. 특히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기대주 이강인은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강행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조직력과 투지, 감독의 전술과 적절한 용병술까지 어우러진 한국은 예선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팀들을 제물삼아 정상이 보이는 곳까지 다다랐다.
루블린은 지난 5일 숙적 일본과 16강전을 치러 후반 39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곳이다. 일본전 후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8강전이 열리는 비엘스코-비아와까지 400㎞를 버스로 약 9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하지만 에콰도르와의 대결을 위해 다시 루블린으로 갈때는 전세기가 제공돼 여독을 줄일 수 있었다. 루블린을 다시 찾은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한테 폴란드에 오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땅을 정복하자’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길 때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장소를 가보자 했던 것”이라면서 “루블린은 한번 왔던 장소이고 결승은 새로운 곳에서 한다. 정복자의 마인드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오르면 우크라이나-이탈리아전 승자와 16일 우치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에콰도르에 지면 15일에 그디니아에서 3·4위전을치른다. 우치와 그디니아 모두 이 대회에서 대표팀이 가보지 못한 곳이다.
한일전 승리의 장소 루블린을 다시 밟은 정 감독은 “이곳에 좋은 추억이 있고, 팀 분위기와 팀워크도 좋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세네갈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국민과 한 약속(4강)은 지켰으니 이제 너희들이 국민에게 약속(우승)한 것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고 부담감을 팍팍 줬다”고 웃으면서 “잘 준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네갈전 선방을 펼쳤던 GK 이광연은 “에콰도르와는 대회가 개막하기 전 친선경기에서 이긴 경험(1-0 승)이 있어 딱히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회복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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