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서우원 “협력적 접근 생각” 멕시코 대규모 대표단 파견계획
미국과 무역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물론 이민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멕시코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WSJ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 주말 ‘중미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백서를 발간하면서 미국을 비난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가 다시 협상장으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중국 국무원이 발간한 ‘중미 경제무역 마찰의 사실과 중국 입장’ 백서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이번 백서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무역협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을 추궁했다. 특히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전세계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으며, 중국은 필요하다면 무역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백서에서 사용된 표현이 최근 중국 국영 언론과 일부 관료의 발언을 통해 나오는 것보다 절제됐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고 WSJ은 평가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도 “우리는 해법을 찾기 위해 협력적 접근을 적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교역 전문가들도 이달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성사가 불투명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백서의 달라진 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차이나 센터의 장옌성 조사관은 “중국은 함께 일하고자 하는 희망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세 부과 조치가 예고된 멕시코도 이민자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대화를 이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주 “우리 정부는 멕시코를 가로지르는 이주민들의 흐름을 인권 침해 없이 막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민자 이슈에 대한 깊은 대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선전 포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화보다는 행동을 원한다”며, “그들이 국경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한다면 하루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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