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동서, 가서 도련님 좀 데려와.”라고 말했을 때 북한이탈 주민은 과연 어떤 사람을 데려올까.
6·25동란으로 남과 북이 나뉜 지 벌써 7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양측이 모두 한글을 사용하지만 사용하는 용어에는 큰 차이가 생겼다. 가족 호칭 역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은 이 같은 용어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남북한 가족·친지 호칭’을 발표했다.
남한에서는 남편의 시동생을 ‘도련님’또는 ‘서방님(결혼한 경우)’이라고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적은이’로 통틀어 호칭한다. 또한 남편의 여동생을 남한에서는 ‘아가씨’라고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누이’ 또는 ‘동생’이라고 부른다.
남한의 ‘시댁’과 ‘처가’로 불리는 용어는 북한에서는 시댁은 ‘시댁’, ‘시켠’이라고 부르며 처가의 경우 ‘처가’, ‘가시집’으로 호칭한다.
또한 남한에서 ‘손주’라고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두벌자식’이라고 부른다.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의 경우 남한에서는 아버지의 형과 처(妻)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지만 북한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남한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윗누이를 지칭하는 ‘큰고모’, ‘큰이모’를 북한에서는 ‘큰어머니’라고 부르며 큰고모와 큰이모의 남편을 ‘큰아버지’라고 통틀어 부른다.
장인과 장모의 경우 북한에서는 ‘가시아버지’, ‘가시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남한에서 흔히 쓰는 ‘서방님’도 북한에서는 ‘아저씨’라고 한다. 남북한이 똑같이 쓰는 가족 호칭으로는 아버지, 어머니, 숙부, 숙모, 동서, 매형, 매부, 올케, 형부 등이 해당한다.
yi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