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손익을 계산하지 않는 원칙주의자이자 타고난 전략가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예언가형 지도자로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이자 태도가 본질인 부드러운 촉진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협상스타일에 대해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발간한 책 ‘대통령의 협상’에서 이렇게 정의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10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의 협상을 비교하고 분석한 책 ‘대통령의 협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협상 전문가로 알려진 하버드대학교 법대 로저 피셔 명예교수의 협상론을 소개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한다.
2005년~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내기도 한 조기숙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가장 좋은 친구사이였지만 그들의 협상 스타일은 상당히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같이 화를 낼 때도 있고 할 말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늘 웃는 얼굴로 말수가 적으며 냉정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공통으로 발견되는 점도 있으니, 진정성과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원칙 중심의 협상을 한다는 점이었다.
로저 피셔 교수가 가장 좋은 소통은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참여정부 때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협상,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대연정 제안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급진적인 진전을 보인 남북 관계, 북미 관계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보인 진정성,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큰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협상에서 진정성이 중요한 이유는 신뢰를 받아야 상대를 설득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나와 상대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숙 교수는 ‘대통령의 협상’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대통령이 어떻게 대화하고 타협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