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일약세…10만원대 붕괴 시가총액 18조원대로 ‘털썩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가치 만큼도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발 검찰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가총액 20조원이 무너졌다.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가치보다 못한 저평가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인 끝네 8일에는 한때 10만원대까지 붕괴됐다. 시가총액 20조원이 무너진 데에 이어 19조원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물산 주가가 추락하는 건 1분기 실적 부진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검찰 조사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10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동기대비 49.7% 하락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지분율 4.57%), 삼성생명(19.34%), 삼성SDS(17.1%), 삼성바이오로직스(43.44%) 등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 가치는 30조원에 달한다.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보유한 주식의 배당금 증가로 올해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만 4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로 받는 배당금만 올해 6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삼성전자와 동시 보유지분 매각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가가 현재와 같이 저평가 상태를 유지할 지 의문”이라며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현재 보유한 삼성SDS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는 13조원 이상”이라며 “(삼성전자 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가 없다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SDS와 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사실 큰 의미가 없고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상장지분가치 비중이 크고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약한 사업 포트폴리오 탓에 사업가치나 비상장지분가치에 관해 재평가를 받을 여력이 약한 구조를 보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명확한 평가금액인 상장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을 40% 이상 상회하고 있어 투자매력도는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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