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전담 의사 직접 채용, 어르신들 건강관리

[헤럴드경제(의왕)=박준환 기자]‘경로당에서 주치의로부터 진료를 받는다. 그것도 일년에 최소 2회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병원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는 부러울 따름이다. 고령화시대 노인들의 만성질환 등 건강문제는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ㆍ경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사전 진료 및 상담, 교육, 자가관리 등을 통한 예방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착안해 의왕시(시장 김상돈)가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경로당 주치의제를 도입ㆍ운영하고 있다. 의왕시의 주치의제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진행하는 시스템과는 달리 전국 최초로 전담 주치의를 직접 채용해 운영하는 사례다.

시는 고령화시대 노인들의 만성질환 등 사전예방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따라 경로당 주치의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 사업은 민선7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공모를 통해 전담의사 송진호(77)씨를 주치의로 채용했다.

주치의는 의왕시 관내 전(全)경로당 110곳을 연 2회 이상 방문해 34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노인성질환 중심의 다양한 진료 상담 및 보건교육, 질병 자가관리 등 방문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로당 주치의제 운영으로 의왕시 노인건강관리사업은 더욱 꼼꼼하고 튼튼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올들어 1~3월 주치의는 경로당을 66회 방문해 1014명과 만났으며 연말까지 총 246회 방문에, 3714명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길 계획이다.

주치의제와는 별도로 의왕시는 2018년 경로당 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동별 전담 방문간호사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혈압ㆍ혈당 등 기본관리(870회, 1만293명)에서부터 폭염 및 한파예방교육, 뇌졸중 및 치매예방교육 등 다양한 방문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올해도 방문간호사들은 688회 방문에, 1만193명 어르신들에게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경로당주치의 방문 진료 후 필요 시 전문 진료 및 검사부분을 지역사회 의료기관 등과 연계, 참여형 건강관리체계 구축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노인 우울증 및 자살예방), 치매안심센터(치매예방 및 인지기능증진), 노인건강센터(신체기능증진 및 낙상예방)등 보건소내 3개 분야 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하랑UP시스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김상돈 시장은 “경로당 주치의제는 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의료연계사업과 달리 직접 보건소에서 채용한 경로당 주치의사가 종합적인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담당하는 사업으로 지자체 예방건강관리체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령사회에 대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와 의식을 재정립하고, 무엇보다 선진국형 노인복지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의 주치의제가 시금석(試金石)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