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판매 호조에도 비용증가로 -5G모델, 갤럭시A 시리즈 세분화 전략으로 신흥시장 공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IT모바일(IM)사업부 역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전작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갤럭시 A시리즈 등도 무난한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중저가 제품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실적공시를 통해 IM사업부가 올 1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조77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하락했다. 2조원대 밑으로 영업이익이 추락했던 전분기(1조5100억원)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제품 판매량은 비교적 양호했다. 지난 3월 8일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10은 현재까지 전작 갤럭시S9 대비 120∼130%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출시 47일째인 4월 23일 기준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S9보다 13일 빠른 기록이다.
중저가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의 판매량도 나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국가별로 A시리즈를 세분화시키면서 ‘다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시장에서 올 1분기에만 A10, A30, A50 등 3종의 갤럭시A 시리즈를 쏟아내며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는데 총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올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7100만대를 기록하며 전분기 6900만대에서 다시 7000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각종 비용도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은 더딘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지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6일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 출시되는 갤럭시S10 5G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신흥국 시장에서는 회전형 ‘팝업카메라’가 달린 갤럭시A80 등의 모델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판매량을 늘리면서 수익성도 재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시를 연기한 갤럭시 폴드의 등장 시점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2분기 중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다시 시장에 내놓을 것을 관측하고 있다. 초기 불량 샘플을 검수 결과 폴드 디스플레이 접히는 부분(힌지)의 노출부가 충격을 받으면 결함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제품의 설계상 결함은 없어 5∼6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갤럭시 폴드의 등장은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리딩 컴퍼니’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2분기 이후 경쟁사들의 신작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다양한 경쟁작 출시로 시장 상황이 더욱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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