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오늘은 연예인이 되는날. 모두들 신났다. 고국땅을 떠나 한국에서 살면서 가족사진 한장 갖지못했던 작은 소망이 풀어지는 날이다. 아침부터 설렌다.
메이크업도 해보고 모처럼 머리도 예쁘게 손질도 해본다. 필리핀 아미에씨 등 다문화 가족 4가족은 오랫만에 분장을 하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삶의 궤적에 녹아내린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
강원도 속초ㆍ고성ㆍ양양지역에서 살던 이들 다문화 가족들은 27일 속초 개인택시지부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스튜디오로 향했다.
강원 산불 피해지역이지만 ‘사랑 바이러스’를 전파한 이들은 한국사진작가협회 속초지부(지부장 최희재)다. 속초지부 건물은 이번 강원 산불로 뒷산이 모두 화마가 삼켜가는 재해를 입었지만 다문화 가족 사랑의 스튜디오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속초지부는 이날 가정의달을 맞아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촬영된 사진은 대형 액자로 제작해 전달식을 갖는다. 대형액자 제작비도 속초지부에서 맡는다.
속초지부는 3년째 다문화 가족사진 봉사활동을 펼치고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다문화 10가족, 2018년 6가족에게 가족 사진을 선물했다. 올해는 이번 4가족과 가을에 6가족등 모두 10가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편다. 아미에씨는 “고국을 떠나 강원도 동해안에 살면서 오늘처럼 기쁜날이 없었다”고 감사했다.
최희재 속초지부장은 “치열한 삶속에 제대로 된 가족 사진조차 찍을 수 없었던 다문화 가정에게 재능 기부로 봉사를 했을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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