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 ‘뉴에이본’ 인수 1450억원에 지분 100% 매입 ‘차석용 매직’이 또 한 번 통했다.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에이본(New Avon)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또 올 1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의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뉴에이본은 세계 최대 화장품ㆍ퍼스널케어 업체인 에이본(Avon)에서 분사한 업체로, IT와 구매ㆍ물류ㆍ영업ㆍ 일반 관리 분야의 인프라를 보유 중이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에이본은 지난 2016년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하고, 북미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사업은 뉴에이본,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에이본 프로덕트로 사명을 바꿨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인프라를 활용해 LG생활건강 브랜드를 미국시장에 진출시키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면서 “에이본 브랜드의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사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차석용<사진> 부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M&A로 LG생활건강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 14년 동안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CNP코스메틱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에이본 재팬, 에이본 중국 광저우 공장 등 해외 기업들을 사들였다.
차 부회장의 매직은 실적에서 두드러진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이 1조8748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3221억원으로 13.5%가 뛰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의 탄탄한 실적엔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내세운 화장품 사업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장품 사업은 올 1분기에만 매출액 1조1396억원과 영업이익 24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6.1% 성장했다. ‘후’ ‘숨’ ‘오휘’ 3대 브랜드 매출액만 합쳐도 7989억원에 달한다.
생활용품 부문 역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탄산과 비탄산음료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9.4% 증가했다.
박로명 기자/do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