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지연되면서 건설현장의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 현행 3개월인 단위기간을 6개월∼1년으로 확대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는 국회 상임위는 물론 경사노위의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주당 52시간 근로제에 따라 약정된 공기(工期)에 공사를 마치기가 더욱 빠듯해졌다. 이런 가운데 작업시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콘크리트 신기술이 눈길을 끈다.

건설 작업비중이 가장 큰 콘크리트 업계는 타설 작업량을 줄이거나 빨리 굳는 특수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표그룹은 공기단축 효과가 자기충전·조강 콘크리트 등을 지난해부터 출시했다. 유동성이 강화된 자기충전 콘크리트는 콘크리트를 붓고 다지는 작업량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인건비·작업시간 단축 효과가 크다.

통상 콘크리트 다짐 작업에 최소 3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1명으로도 가능해졌다. 조강콘크리트는 대기온도 10도에서 사용됐을 때 12시간 후 거푸집 제거가 가능해 골조 공사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아파트 1개 층 골조공사 소요기간을 1~2일 가량 줄일 수 있다.

아주산업도 상온양생 만으로 4시간 만에 탈형(제거) 가능한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조성물인 ‘콘크리트랩’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이는 압축강도 150MPa(메가파스칼·1㎠당 1.5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구현할 수 있다. 색상은 회색과 백색 2종이며, 20kg짜리 소포장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또 콘크리트에 고성능 감수제, 강섬유 등을 혼합하면 내구성이 강해져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콘크리트 양생에 12~24시간 걸리는데 비해 콘크리트 랩은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아주산업측 설명이다.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압축강도가 100~200MPa에 달해 일반 콘크리트(21~27MPa)보다 5배 이상의 압축강도를 나타낸다.

유진기업은 포틀랜드시멘트 사용량을 10% 이상 줄인 ‘HVMA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 레미콘보다 원재료비를 12.8% 가량 줄임으로써 건설현장의 공기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를 준다.

업계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공기단축, 인건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특수콘크리트 수요가 늘고 있다. 시간과의 싸움이 더욱 촉박해진 건설현장은 공기단축 자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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