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8일 타계)에 대한 탁구인들의 애도가 쇄도하고 있다. 사회적 평가와는 별도로 조양호 회장은 2008년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특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 먼저 대한탁구협회는 10일 조양호 회장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협회장 유고' 상황이 된 협회는 이날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고, 이후 협회 부회장인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 협회가 채택한 애도문을 낭독했다. <하단 애도문 전문 참조>유승민 위원은 "개인적으로 아버님 같은 분이셨다. 정말 탁구를 사랑하셨고, 12년 동안 연 10억 원이 넘는 돈을 대한탁구협회에 지원하는 등 정말 탁구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 의원은 국가대표 시절인 2009년 오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 때 오해가 있어 조양호 회장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이후 서로의 진면목을 알게 된 후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2016년 IOC선수위원 선거부터는 조양호 회장이 유승민을 개인적으로도 전폭 후원했다. 10일 긴급 이사회에서 임시의장을 맡은 강문수 협회 부회장도 "조양호 회장님은 회장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던 대한탁구협회의 수장을 맡아 그동안 한국탁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 특히 탁구인들의 숙원인 세계선수권 유치(2020년 부산)를 이뤄내셨다. 소중한 분을 잃은 까닭에 황망하기 그지 없지만 탁구발전이라는 고인의 유지에 맞게 향후 장례일정이 끝나면 정관에 다라 회장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선수복귀를 선언한 전 세계 수비탁구의 레전드 주세혁(렛츠런탁구단)도 "대표 생활을 하면서 조양호 회장님에 대해 감짝 놀란 적이 많았다. 소탈하면서도 탁구를 정말 사랑하셨다. 해외대회 때는 꼭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하셨다. 특히 늘 공부해야한다면서 견학코스를 따로 마련해주시곤 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1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현 협회 정관에는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회장의 궐위 시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국탁구에서 고인의 공이 큰 까닭에 충분히 추모의 시간을 가진 후 다음 회장 선출 및 협회운영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10일 대한탁구협회가 발표한 애도문 전문이다. [애도문(哀悼文)]조양호 회장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우리 탁구인들은 너무나도 황망하고 가슴이 아픕니다.회장님께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수장 없이 표류하던 대한탁구협회 회장직을 흔쾌히 받아들이신 후 지금까지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대한민국 탁구발전에 헌신하여 오셨습니다. 국가대표의 경쟁력 제고와 유소년 선수 육성을 통한 차세대 선수 저변확대에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으며 또한 생활체육 탁구의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셨습니다.그리고 회장님께서는 유승민 IOC위원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제탁구연맹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국제대회에서의 탁구 남북단일팀 구성 등 남북 스포츠교류에 앞장서시고, 탁구인들의 염원인 202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부산에 유치하시는 등 국제 스포츠 외교에도 헌신하셨습니다.우리 탁구인들은 회장님의 막대한 지원에도 재임하시는 동안 올림픽 금메달을 보여 드리지 못한 많은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장에서의 환한 미소와 열띤 응원을 하시던 회장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2020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여 회장님께 보답하겠습니다.회장님은 불꽃 같았던 열정을 거두고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러나 회장님의 탁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우리 탁구인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무겁고 아팠던 모든 것들을 훌훌 벗어버리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만을 품고 가십시오 하늘에서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2019년 4월 10일 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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