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 없어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 우려 -감염된 고기 먹어도 사람은 무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부는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차단에 나섰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 ASF 발병국에서 들어온 항공기 휴대품 검사가 대폭 강화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SF 관련 부처 합동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ASF가 작년 8월 이후 중국 베트남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와 인적·물적 교류가 많아 유입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치사율이 매우 높다.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감염된 돼지는 열이 나고 피부에 푸른 반점과 충혈이 생긴다. 급성형은 발병 후 9일 안에 거의 100% 죽는다. 치사율이 5~55%인 구제역과는 비교도 안 된다. 급성이 아니어도 폐사율이 최대 70%에 이른다. ASF 바이러스는 고기를 얼린 상태에서 1000일, 소금으로 절인 상태에서 1년 이상 살 정도로 생존력도 높다.
감염 경로는 진드기, 야생멧돼지, 음식물쓰레기, 배설물, 각종 육가공품 등이다. 공기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사람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돼지고기, 육가공품을 먹어도 문제없다. 다만 바이러스가 있는 잔반을 사료로 먹은 돼지는 곧장 감염된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탓에 해외에서도 ASF에 전염된 돼지는 100% 살(殺)처분한다.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한 번 ASF가 발병한 농장은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도 ‘돼지농장’ 간판을 다시 달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장을 소독해도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살아남기 때문이다. 동유럽에서 ASF가 발병한 지 수개월이 지난 뒤 축사에 돼지를 넣었으나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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