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매출 80% 이상 메모리 편중 한계 인식 - 이재용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집중 육성” - 하반기 EUV적용 7나노 제품 양산 ‘초격차’ - AIㆍ로봇ㆍ빅데이터 등 핵심인재 영입도 박차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 “(반도체)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다.”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 60% 폭락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전자가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홍원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부회장은 ‘2030년 비메모리반도체 1위’를 목표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육성 등을 통해 비메모리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연내 파운드리 절대강자인 대만의 TSMC보다 선제적으로 적용한 EUV(극자외선노광장치) 기반 7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고 고객 수를 40% 이상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그 일환이다.
여기에는 반도체 초호황이 꺾이면서 메모리에 쏠린 사업구조의 약점을 보완할 새로운 주력사업 확보가 시급하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1위(D램 시장점유율 43.8%ㆍ낸드 35%)지만 메모리보다 시장 규모가 두 배 큰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체 비메모리 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70%인 반면 한국은 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에서도 시스템LSI가 차지하는 비중은 17.3%(작년 4분기)로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반도체 성장은 지속된다는 확신 아래 앞으로 다가올 호황에 대비, 메모리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비메모리를 집중 육성해 초격차를 더 벌려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 역시 최근 “하반기 반도체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본 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서도 올 하반기 3세대 10나노급 D램과 6세대 V낸드를 양산해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 1분기 적자를 본 디스플레이도 매년 9월 최대 납품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하반기 실적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형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설이 고조되면서 2013년 중단됐던 대형 OELD 패널 생산 재개도 점쳐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대 미래사업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 바이오 분야에서도 핵심 인재 영입 등 성장 발판을 탄탄히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AI), 장우승 박사(빅데이터), 강성철 박사(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권위자를 잇따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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