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SM6ㆍSM7 LPG차량, 4일새 825대 판매 - LPG 차량 개조 문의도 적잖아…“튜닝 6개월 대기해야” - 낮은 연비ㆍ부족한 인프라 등은 LPG차 확산 ‘걸림돌’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일반 소비자들의 LPG차량 구입 및 개조가 허용되며 LPG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과 4일만에 800여대가 판매되는가 하면, LPG 차량 개조 문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SM6 2.0LPe와 SM7 2.0 LPe의 지난 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46.4%, 41.1% 증가한 530대와 295대로 나타났다.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 동안 800대가 넘는 차량이 팔린 것이다.
LPG차량 규제 완화에 맞춰 르노삼성이 시장을 선점하고 나선 가운데,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도 LPG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하반기에 K5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LPG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구형 쏘나타의 LPG 모델을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도 신형 8세대 쏘나타 LPI 2.0의 연비를 8.4% 개선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LPG 차량 개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각종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가솔린 차를 LPG차로 개조한 사례를 묻는 질문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8일 개최된 서울모터쇼에선 LPG 차량으로 개조된 가솔린 팰리세이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팰리세이드를 LPG차량으로 개조한 대체연료솔루션 업체 ‘로턴’은 “최근 가솔린 SUV를 LPG차량으로 튜닝하려는 소비자들은 적지 않아 4월 한 달간 완전 예약제로 운영을 해야 할 정도로 개조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지금 튜닝을 신청해도 6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귀띔했다. 문의 차종도 팰리세이드 뿐 아니라 코나, 싼타페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차 규제 완화로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지만, 일각에선 LPG차종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분석한다. 휘발유차보다 30% 낮은 연비가 가장 대표적인 이유다. LPG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LPG는 가솔린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솔린, 디젤에 비해 열량이 적어 출력이 약할 뿐 아니라 연료 특성 탓에 부수적 에너지 손실이 있어 연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현대차 아반떼를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5.2㎞, 디젤 모델은 17.8㎞인 반면 LPG차는 1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소가 1000대당 1개 꼴인 점도 LPG차 확산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LPG충전소는 총 1967개. 같은 시기 LPG차량 등록대수는 205만2870대다. 산술적으로 1개의 충전소에 1044대 차량이 이용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송용 LPG 소비량은 지난 2009년 최대치(450만톤)를 기점으로 2018년 312만톤으로 감소세에 있으나, LPG차량 충전소는 2005년 1325개소에서 2018년 1860개소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