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에 투자부담 급증 소송위험도...유동성 '비상'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구성성분 논란으로 판매중단에 들어가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 판매 일정이 꼬이면서 자금스케줄이 뒤엉키게 됐다. 원가 상승 등으로 올해도 실적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치명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식품약품안전처는 오는 15일 판매중단을 초래한 이유인 세포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시판 허가가 취소되고 재신청을 해야 할 수 있다”며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인보사 증설 비용 차입에 따른 재무부담이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미 2017년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55억원 수준이던 적자폭 역시 24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실적도 악화 일로다. 인보사 등 바이오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은 223억원 가량으로 73억원 수준인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능소재 부문 역시 약 654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원료의약 부문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은 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 상승으로 항균제 등 화학제품의 원가가 상승했고 P&G 등 글로벌 고객사가 온라인 상 경쟁 확대로 단가를 인하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적악화로 차입금은 2017년 386억원에서 지난해 521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당장 올해에만 275억원의 시설자금 대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한데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파트너였던 미쓰비시타나베파마와 벌이고 있는 250억원 계약금 반환 소송도 잠재적인 손실요인이다.
회사 측은 “신공장은 2022년 미국 등 수출을 감안한 투자로 1~2년 내 생산지연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가 무사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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