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물가 넉달만에 반등 국제유가 올라 수입물가 상승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물가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2016년 8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고스란히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격 반등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를 보면 D램 수출물가는 1월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14.9%)보다 감소율은 줄었지만 작년 8월 이후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자체를 보면 2월 현재 31.81을 기록, 2017년 1월(30.74) 이래로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D램 수출물가는 반도체 재고조정과 수요감소로 하락해 왔으나 하락 폭이 줄어든 만큼 부진이 완화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도 전월대비 -2.4%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7년 11월 이래로 1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 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 상승은 그간 하락세였던 수치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징후로 평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9% 증가율을 기록,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지난해 5월(2.7%) 이후 가장 높다.

우리 수출에는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먹구름이 짙게 껴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감소한 39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3월에도 지난 10일까지 수출이 110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수출 물량까지 줄면서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산업부·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3% 줄어든 74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6월(15.7%)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0%로 2017년 6월(15.7%) 이후 가장 낮다.

서경원 기자/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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