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TF회의…가동시기 첫 공개 시설핵심 용수확보 작업 돌입
3·4라인 투자 계획도 곧 발표 메모리 반도체 수급 파장 주목
총 30조원이 투자된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2라인이 내년 3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최근 서안성에서 고덕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의 지중화에 합의한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조기 가동을 위한 용수 공급 대책을 유관 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 2공장 가동 시점에 대한 삼성전자 내부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인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하는 평택 반도체 2라인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수급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이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가동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관련기사 3면 당초 업계에서는 내년 6월경으로 전망해왔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앞당겨 3월 시험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에 미칠 파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3월 가동 목표가 세워짐에 따라 평택시 또한 평택 2라인의 조기 가동을 위해 유관기관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라인 가동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해 180조원 투자 계획에 포함된 3ㆍ4라인에 대한 투자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평택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은 최근 평택캠퍼스 공장 증설지원 T/F회의를 열고 도로ㆍ공업용수ㆍ전력 등 기반시설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0년 3월 반도체 2라인을 가동할 예정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공업용수 공급의 시기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건설을 두고 지중화 문제로 빚던 갈등을 해결한 삼성전자가 공장 가동 시기를 내년 3월로 특정하고 시설 운영의 핵심인 용수 시설의 확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평택 2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건설 추진 현황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다.
이는 가격 변동이 심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하반기 이후 시장의 회복을 점친 삼성전자가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 가동 시기를 내년 3월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가동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 공업용수도 건설 공정을 감안해 내년 12월 완공 시점을 6개월 당겨 공장의 조기 가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경부터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광역상수도로 임시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현재 ‘단선’인 공업용수 공급의 중단에 대비한 대안 공급 계획(복선)도 요청했다.
이에 평택시 측은 현재 임시로 공급되는 광역수도관로를 지속 유지해 공업용수 일시 중단시 광역 상수도로 공급키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고덕광역도로 4Aㆍ4B 노선 진행과정도 언급됐다.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고덕광역도로 4A(국제화계획지구~국도 38호선)의 경우, 종점부 국도 38호선 접속 관련 인허가가 지연된 것을 두고 신속한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협의로 잔여구간 조속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2공장과 관련해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고, 가동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정순식ㆍ천예선ㆍ이태형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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