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오랜만에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나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한편에선 버려진 또다른 가족들이 길거리를 헤맨다. 설 연휴 전후 하루 평균 158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과 휴가철만 되면 더욱 심해지는 현상이다.
유기동물이 연간 10만 마리를 넘어선 현재 전국 각 지역에서는 안락사와 보호비용으로 수백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권단체 케어로 인해 불거진 안락사 문제의 핵심은 유기동물을 끊임없는 생산하는 사회”라며 대안을 촉구했다.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주인 지난달 27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11일간 유기동물 신규 등록 건수는 1745건이었다. 버려진 동물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유기동물보호센터 285곳에서 머물 수 있다. 하지만 의무보호기간인 10일 이내에 주인이 찾아오지 않고 입양도 되지 않는다면 안락사할 수 있다. 2017년에는 전국에서 약 2만2570마리가 안락사됐다
2016~2018년 유기동물 보호 현황에 따르면 안락사 비용은 마리당 보통 5만원이었다. 전국 지자체를 합치면 해마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이 유기동물 보호와 처리에 지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락사 비용뿐 아니라 각 지자체가 마리당 10만원 이내로 지원하는 보호비 예산도 만만찮다. 동물 보관비, 진료비 등 명목이다. 보호비는 최대 10일까지 지원되므로 실제 비용은 더 많을 수 있다.
동물권 단체들은 “안락사를 필요악으로 만드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지 카라 정책팀장은 “유기동물이 증가하는 데도 유행 품종을 끊임없이 생산하는 번식장, 애견숍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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