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단지에 ‘국회가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 등 국회 비판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 주차된 차량에서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차 안에 있던 60대 남성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52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내 잔디광장에서 흰색 옵티마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날 당시 차량 내부에는 이모(64)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 씨는 현재 서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받고 있다. 이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특히 상체와 머리 부분의 화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의료진의 간단한 질문을 알아들을 수는 있지만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독한 상태다.

국회 상황실에서 CCTV를 분석한 결과 그는 이날 오전 8시48분께 국회 윤중로 방향 국회 외곽 6문으로 들어와 국회의사당 우측 잔디 4광장에서 중앙분수대 방향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서 하차한 그는 전단지를 살포한 후 차량 내에 불을 질렀다. 불을 발견한 방호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소화기로 화재를 1차 진압했다. 이후 소방 차량 17대와 60명의 인력이 현장에 출동해 9시 12분께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이 씨가 화재가 발생하기 전 뿌린 전단지에는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수많은동맥경화를 일으키며 국가를 침몰 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 ‘촛불연대와 태극기 부대는 반목하기 보다 무엇이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인지 모색해야 한다’, ‘적폐국회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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