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 소개 -음식 충분히 익혀먹고 수시로 손 씻어야 -해외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설 연휴를 맞아 가족 및 친지 방문, 국내외 여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로바이러스ㆍ인플루엔자ㆍ홍역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이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를 맞아 국내외 감염병 발생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설 명절에는 친지간 음식을 함께 먹거나 식품 관리가 소홀해지고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노로바이러스, 장티푸스, 세균성이질)과 인플루엔자 등의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

우선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4월)까지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지난 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등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역시 매년 11~4월 사이 유행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12월 말 유행 정점을 보인 후 3주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예방 수칙으로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초기에 진료 받기 등이 있다.

한편 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는 홍역, 세균성이질,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뎅기열 등), 메르스 등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해 해외유입에 의한 법정 감염병 신고 건수는 672건으로 2017년 529건에 비해 27%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추세다.

홍역은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국가에서 2017년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40명의 홍역 환자가 확진됐다. 이들 중 대부분이 홍역 예방접종(MMR)을 2회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역은 우리나라의 경우 예방접종률이 높아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으나 해외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은 지속 가능하다. 정 본부장은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시에는 1968년 이후 출생한 성인(특히 20-30대)은 홍역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권고하며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1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티푸스나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ㆍ식품매개감염병은 최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 감염병 역시 예방수칙으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이다.

또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유행국가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 말라리아 유행 국가 여행시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한편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중동국가를 방문할 경우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정 본부장은 “해외여행 전에는 여행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예방약·예방물품 등을 챙기고 여행 중에는 안전한 음식 섭취에 유의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여행 뒤 설사, 발진, 발열, 기침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