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내 명예훼손 고발 예정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서울 성균관대 총여학생회 재건을 위한 자치기구 ‘성균관대성평등어디가(이하 성성어디가)’가 자신들을 비난했던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성균관대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하는 총투표가 진행됐고 총여는 결국 폐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성성어디가 활동가들에 대한 각종 명예훼손이 벌어졌다는 것이 단체측의 주장이다.
노서영 성성어디가 활동가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명예훼손에 대해 모아놓은 자료들이 정말 많다”면서 “잠깐 동참했던 사람들까지도 인신공격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너무 늦기 전에 한꺼번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그동안 성성어디가 소속 활동가들에 대해 “이제 성범죄 무고죄 당하면 그 여자 죽이는 게 나을 듯”, “아빠 성 버리고 싶다고 욕하는 페미년들은 아빠한테 강간이라도 당했냐?” 등의 혐오 발언들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성균관대 총여 폐지 결정 후 교내 게시판에 붙인 10여 장의 대자보가 훼손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대자보는 학내 커뮤니티 내 여성혐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여성주의 모임들의 입장문과 총여학생회 재건을 지지하는 내용이었다. 대자보는 학교의 허가를 받아 게시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성성어디가 활동가는 이를 경찰에 고발했고 결국 범인을 잡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성성어디가 측 관계자는 “같은 학교 학생인데 왜 이렇게 처벌하려고 하느냐. 4학년인데 취업 준비해야지 않겠냐”면서 경찰이 합의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처벌을 해달라고 경찰에게 말을 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노 씨도 “(경찰이) 악의적으로 한 건 아니겠지만 페미니즘 백래시에 대해 학생들 간에 미미한 정도로 생각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여러 군데에서 받았다”고 말했다.
노 씨는 “앞으로도 대자보(훼손) 같은 형사처벌이 가능한 수위의 백래시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성균관대와 동국대 총여가 폐지되고 지난 4일 서울의 총여학생회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연세대학교 총여가 폐지되면서 서울권 대학 총여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