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 및 하락전환 - 선진국 통화긴축, 규제강화, 경기둔화 등 하방 악재 요인 산적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최근 글로벌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며 향후 전 세계적인 금융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선진국의 통화긴축과 전반적인 경기둔화 흐름, 부동산 매수에 적극적이었던 중국의 매수세 약화, 가격 고평가 부담 등 하방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주택가격은 2012년 3분기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다 2017년 2분기 고점을 형성한 후 둔화되는 양상이다. 전기 대비 상승률은 2017년 2분기 1.73%를 기록 후, 지난해 3분기에는 0.87%로 약화됐다.

지난해 3분기 호주와 캐나다, 스웨덴, 이스라엘의 주택가격이 금리상승과 규제강화 등으로 전기 보다 하락했다. 미국은 지난해 3분기 1.48% 상승했으나, 2017년 2분기의 2.44%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센터는 글로벌 여건과 개별국들의 요인을 감안할 때 2019년 중 주요국 주택가격은 상승세가 현저히 둔화되거나 일부에서 하락 전환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당장 선진국의 통화긴축이 부담이다. 지난해 초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홍콩, 노르웨이, 스웨덴 등 주요국이 정책금리를 올려왔다. 이에 다수의 신흥국들도 환율방어 및 자금유출 억제 등을 위해 금리를 동반 인상하며 가계의 주택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규제 강화도 악재다.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취ㆍ등록세를 올린 바 있으며, 캐나다는 외국인 주택취득세를 20% 부과하기도 했다.

경기 둔화 흐름도 주택 시장에는 부담이다. 글로벌 경기는 2018년 하반기 이후 둔화 국면에 진입한 상태로 이는 주택수요 둔화를 유도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중국인들의 매수세 약화도 주택 경기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주요도시 가격 상승에 일조했던 중국인들의 매수세가 중국 당국의 신용조절 및 자본유출 억제 조치로 약해질 전망이다. 이는 홍콩과 싱가포르, 호주의 부동산 가격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브렉시트 및 무역분쟁 지속, 신흥국 불안 등 정치적ㆍ지정학적 위험도 하방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주택 가격이 상당히 오른 데 따른 고평가 부담 또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센터는 “주택 가격의 동반 하락은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저해하고 가계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소비 신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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