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공실위험↑ 상가ㆍ건물 인기 하락 중위험 중수익형 선호 펀드투자는 사모ㆍ대체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전통적으로 자산가들은 빌딩을 선호했다. 하지만 2019년의 부자들은 건물과 상가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1~2년 전과 견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8일 내놓은 ‘2019 한국의 부자보고서’에서도 자산가의 36.5%는 건물ㆍ상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부동산 투자처 가운데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다만 이 비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0%와 47.6%가 “건물이나 상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마다 10%p씩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 배경에는 ‘공실’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 경기 하락으로 주요 상권에서도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건물이 늘어나면서 상가 건물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하고 건물, 상가에 투자했던 부자들이 공실률 증가로 임대수입이 줄고 자본 손실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연계 상품, 대체재가 없다”=올해 자산가들이 금융상품에 투자해 기대하는 수익률은 6.45%였다. 주식시장 악재 등으로 지난해 평균 1.86%의 수익률을 거뒀던 것을 감안하면 담대한 목표치다.

올해 부자들이 1순위 투자처로 꼽은 금융상품은 지수연계증권(ELS), 지수연계신탁(ELT) 같은 지수연계 금융상품이었다. 부자들 가운데 65%가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부자들은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 등) ▷1년 이상 정기예금 ▷외화예금도 2~4순위 투자 상품으로 선택했다.

더불어 사모펀드에 투자하겠단 응답자 비율은 16.9%로 주식 직접투자(15.6%) 주식형 펀드(10.7%)를 앞질렀다. 이는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해 부자들이 대체투자자산으로 눈길을 옮겼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수수료가 낮아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상장지수펀드(ETF)는 선호도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역시 주식시장의 리스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1.9%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지고 있는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10.7%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했다. 또 외화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40.2%로 직전 조사보다 8.7%p 늘었다.

▶투자유형은 역시 ‘안정성’ = 부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가장 따지는 요인은 ‘투자의 안정성(원금보장)’이었다. 다음으로는 수익성, 절세효과(세금혜택)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자산가들을 중 58.3%는 ‘안정추구형’으로 분류됐다. 수익추구형은 18.7%, 절세추구형은 13.9%였다. 1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경우 안정추구형 비중이 61.1%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익성보다는 투자안정성을 1순위로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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