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20명 확진 -최근 영유아서 확산…6세 이하 90%↑ -콧물ㆍ기침ㆍ발열 등 감기와 흡사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영유아를 중심으로 RSV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질환 확진 신생아 수가 늘고 있다. 특히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입실했던 신생아 20명이 RSV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추울 때 주로 발생하는 이 병은 감기와 증상이 흡사해 오인하기 쉽다. 특히 집단 생활에서 확산되는 특징이 있어, 보건당국이 산후조리원과 보육 시설에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10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한 산후조리원에 입실한 신생아 20명이 RSV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보다 환자가 2명 늘어난 것이다. 이 중 13명은 입원 치료를, 3명은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최대 잠복기인 오는 14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들은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6일 사이에 해당 산후조리원에서 지냈다. 산후조리원은 오는 14일까지 8일간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소독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RSV바이러스 감염증 표본 감시(전국 192개 의료기관 대상) 결과 올해 1주(지난달 30~이달 5일) 입원 환자 신고 건수는 659건으로, 다행히 직전 주간(지난달 23~29일)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고된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90% 이상 환자가 6세 이하 영유아였다.
RSV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등이 주요 증상으로, 환절기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이 밖에 인후통, 가래, 코막힘, 쉰 목소리, 천명(쌕쌕거림), 구토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인두염 등 상기도 감염으로 진행되지만,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는 모세 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에서 겨울 사이,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하거나, 감염된 사람과 대화 또는 접촉할 때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해당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품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주위 등 을 만졌을 때에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 잘 감염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보육 시설 등에서는 RSV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는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 치료 등 예방 수칙을 잘 따라야 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를 자주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컵, 식기, 장난감 등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게 해야 한다.
RSV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는 대증 요법으로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증상에 따라 수액공 급, 해열제 투약 등 보존적 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폐렴, 모세 기관지염 등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발전했을 때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질본은 최근 지역사회 유행 시기에 앞서 산후조리원 등에 RSV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홍보 포스터를 제작ㆍ배포했다. 또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RSV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발생 대응 강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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