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3위’ 평택 쌍용차 공장 가보니 - 현장 투입된 복직자들, 차조립 한창 - 삶의 질 높아져…‘10년 무분규’ 도전 - 호주ㆍ뉴질랜드 등 수출확대 노력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복직자 문제와 돈독한 노사관계로 어느 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해외시장이 예전 같지 않지만, 수출망 확대와 다양한 신차 효과를 발판 삼아 16만대 판매량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4일 찾은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은 영하의 추위에도 활기가 넘쳤다.

현장에 투입된 복직자들은 기존 근로자들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맞춰 차량을 조립하고 있었다. ‘내수 3위’의 입지를 굳히며 국내 SUV 명가로 자존심을 되찾은 이들의 표정에선 자신감과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조립 3라인에선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에 이어 최근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의 혼류생산이 한창이었다. 1라인과 3라인에서 하루 생산하는 차량은 약 500대 규모다. 다양한 모델이 동시에 제작되는 만큼 숙련공들은 보닛에 붙은 제작명세서를 참고해 차량별로 부품을 차분하게 조립했다. 차종과 옵션에 따른 일종의 맞춤제작이다.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는 높았다.

주야 2교대로 꼬박 밤을 새우기 일쑤였던 라인 운영이 작년부터 주간 연속 2교대로 바뀌면서부터다. 주간조는 오전 7시에서 오후 3기 40분, 야간조는 오후 3시 40분부터 다음날 12시 30분까지 각각 근무한다. 12시 30분부터 오전 1시 30분까지의 추가 작업을 고려하더라도 근로자들은 하루 15시간 이상의 여유를 보장받는다.

쌍용차는 그간 주간 연속 2교대를 위한 생산 라인 재배치와 작업시간 관리를 통한 경영 효율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근무시간은 줄었지만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조립 3라인은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물량 증대 효과가 있었다. 효과적인 인력 배치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간 연속 2교대가 적용된 이후 생산 라인이 전체적으로 7.6%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며 “회사 충성도와 업무 집중도가 개선되면서 제품의 완성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끈끈한 노사관계는 ‘10년 연속 무분규’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 금속노조와 결별한 이후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는 합의서를 발표한 이후 현장 근로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작년 말 해고자 복직 대상자의 60%인 71명 해고자를 포함해 34명의 희망퇴직자가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엔 해고자 48명이 단계적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올해 판매량 목표는 16만대다. 달성 땐 차량 로열티 수출액과 판매량으로 흑자를 기록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실적 경신이다. 새해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에 이어 상반기 코란도C 후속으로 출시 예정인 C300이 발판이다. 자체 개발 중인 순수전기차와 무인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도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그간 부진했던 해외시장에서도 반전을 노린다. 경기 침체로 물량이 감소한 중동 국가와 최대 매출처였던 러시아의 대안 물색이 관건이다. 쌍용차는 작년 설립한 호주 법인을 통한 시장 공략과 산악지형이 많은 뉴질랜드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간 수출이 없었던 중남미 국가와 관용차 공급 방안도 논의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디젤차량 수요 감소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 재적용 등으로 그간 수출물량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며 “흑자 전환을 위한 수출 시장 회복이 절실한 만큼 렉스턴 CKD 수출과 아ㆍ태 지역 판매량 개선 등에 신차 출시 효과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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