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최저 실적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7년만에 3억대 밑으로 하락한 듯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ㆍ모바일(IM)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7년 만에 처음으로 3억대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폰의 성장 정체와 보급형 스마트폰의 경쟁 심화로 ‘2중고’에 빠지면서 IM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더욱 험난해졌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58%, 영업이익은 28.71%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IM사업부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2조4200억원)보다 25.6% 감소한 1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16년 3분기(1000억원)이후 9분기 만에 최저 실적이다.
지난해 IM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11조8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하락한 10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억9400만대로 3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3억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경쟁환경이 치열해지면서 프리미엄폰과 보급형 제품이 모두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프리미엄폰은 상반기 ‘갤럭시S9’의 지난해 판매량이 3000만대 초반으로 전작 갤럭시S8(37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는 애플 신작 ’아이폰XS‘의 출시로 신작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쟁작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커진 것도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폴더블 스마트폰 등 올해 굵직한 프리미엄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루는 대기 수요가 많아진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주요 제조사의 보급형 제품 출시가 많아지면서 시장 경쟁도 심화됐다.
원가 비용 부담도 커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1분기 305.6달러까지 올랐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4분기 244.1달러로 내려앉았다. 13.3%까지 올랐던 IM부문의 영업이익률도 4분기 7.2%로 하락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가와 중저가 골고루 영향을 받으면서 매출이 부진해졌다”며 “내년 스마트폰 판매 전략은 손익보다는 물량확대와 제품 개선에 방점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