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국민께 직접 설명하고 사과해야” -“소통 없는 대통령 약속 파기 당연한 수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은 5일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 약속을 파기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대선영업이 끝난지 한참인데, 메뉴판 수거가 국민 눈치 보느라 조금 오래 걸렸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말만 번지르르’ 정권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은 선거 때만 말이 되는 공약인가”라며 “현실성 없는 거짓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선공약을 못 지키게 됐으면 대통령이 국민께 경위를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면서 “이 공약은 다른 공약과 달리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대통령 후보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이 사실상 실현 불가라는 ‘공약(空約)’ 판정이 내려져 20개월 만에 허무하게 사라졌다”며 “국민은 면밀한 검토 없이 제시된 ‘공약(空約)’에 속이 쓰리다”고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공약’(空約)이 될 것을 알고도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公約)을 했다는 비판이 우세하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 등 전문가들이 역사성, 보안, 비용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면서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 이행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2월 첫 번째 대선 도전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7년 두 번째 대선 도전 때도 ‘광화문 대통령’을 내세우며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을 10대 공약 중 하나였던 권력기관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