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에 트위터 화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지 표명에 대해 자신도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연초부터 북미정상 차원에서 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작년 연말 교착국면에 빠졌던 북미대화는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남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있다”는 미국 PBS보도를 인용한 뒤,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김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데 대한 첫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된 지 24시간이 되지 않은 시점으로, 긍정적 화답으로 평가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식 공유 등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며 신뢰를 표명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중요한 대화 재개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실장은 이어 “북미정상 간 하루만에 이 정도의 메시지가 오간 만큼 바로 신속한 협상재개 수순으로 돌입할 수 있다”며 “협상 형식을 놓고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한번 취소됐던 고위급회담 재개를 통해 전체 협상 의제와 일정 등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에 상응조치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길’을 거론하는 등 압박한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국무부는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는 이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미 내부 조율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영향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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