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많은데 임기 중 교체 인사후 조용병과 얘기 안해 후임자 국내 영업경력 없다 또 얘기 할 기회 있을 것” 28일 이사회 표결 결과 주목
위성호<사진> 신한은행장이 지난 21일 발표된 인사를 ‘회장 후보군 경쟁자 퇴출’로 사실상 규정했다.
위성호 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21일 인사에 대해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적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신한은행장을 포함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바꾸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조 회장은 기자들에게 “인사는 회장의 권한으로 가장 중요한 건 세대교체”라고 배경을 설명했었다. 그러면서 교체된 CEO들도 잠재적인 회장 후보군이며 자신도 내년 연임 도전 과정에서 그들과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위 행장은 조 회장과의 ‘냉전’ 상황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면서 “자경위가 끝나고 무조건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조 회장과)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전날에는 임원 인사에 대해서 회장님과 서로 오랜시간 논의했고, 그 자리에서도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했다”면서 “그 이후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했다.
향후 의미심장한 행보가 있을 가능성도 남겼다.
위 행장은 “임기 중반이니까 (퇴출이란 표현을 썼다)”면서 “여러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 또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인 3월 말까지는 인수인계를 하며 행장직을 유지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후임 내정자(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가 일본 근무 18년을 포함해 최근 20년 간 국내 영업 경력이 없기 때문에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남산3억 사건’으로 불리는 과거 신한사태에 대한 검찰 재수사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은행장 선임이 될 때 지주 자경위와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법적 검토를 오랜 시간 충분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그 문제가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28일 신한은행 등은 이사회를 열고 자경위에서 추천한 진옥동 신한지주 부사장을 행장 후보로 확정할 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위 행장과 황국재, 황선태, 인호, 이성우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 내년 3월말 임기만료다. 위 행장은 본인의 연임이 아닌만큼 모든 이사후보 추천에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반면 4명의 사외이사는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 의결권 참여가 불가능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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