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 번도 아니고 2년 연속으로, 그것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졌다면 더 이상 이변은 아니다. 16세 조대성(2002년생, 대광고1)은 22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파나소닉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에서 백호균(보람할렐루야)을 4-1(11-2, 2-11, 11-8, 11-8, 13-1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사상 최연소 4강에 이어 이번에는 최연소 결승진출로 2년 연속 기염을 통한 것이다.조대성은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종전과 기록과 비교하면 쉽게 드러난다. 유남규(삼성생명 감독)와 유승민(IOC위원)은 중학교 때 8강에 올랐다. 조대성은 지난해 ‘중학생 4강’으로 두 으로 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뛰어넘었고, 올해는 1983년 안재형(여자대표팀 감독)의 18세 최연소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유남규, 유승민도 고3 때 우승). 23일 조대성의 결승 상대는 ‘한국 남자탁구의 대세’인 장우진(23 미래에셋대우)이다. 2018 코리아오픈 3관왕 등 요즘 한국 남자탁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장우진은 조대성과는 특별한 사이로 둘의 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 1년 만의 재대결지난해 조대성은 4강에서 장우진에게 0-4로 완패했다. 8강에서 한국 최고랭킹인 이상수를 꺾었지만 장우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최고인)이상수를 이겼는데, 장우진에게는 완패?’라고 아쉬워했지만 이후 2018년 장우진이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 전승, 코리아오픈 쾌거, 얼마전 그랜드파이널 복식우승 등 호성적을 내면서 ‘그럴 만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22일 장우진은 4강에서 이상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둘의 격차는 얼마나 줄었을까? 혹, 넘어서진 않을까? 지금까지는 3전 3패다.
# 룸메이트 절친 선후배7살차 장우진-조대성은 친분이 두텁다. 국가대표팀에서 한 방을 쓰고, 또 조대성이 장우진의 소속팀인 미래에셋대우에서 훈련을 많이 하면서 둘은 서로를 잘 안다. 예컨대 결벽증에 가까운 장우진의 깔끔한 생활습관을 조대성은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서로의 탁구스타일도 잘 안다. # 기술적 분석 '1년의 업그레이드'조대성과 장우진은 나란히 강력한 드라이브가 일품이지만, 드라이브의 질이 살짝 다르다. 조대성은 까다로운 서비스에 이어 회전이 많은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장우진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파워 드라이브를 뿜어낸다. 사실 이 대목에서 조대성의 성장은 인정해야 한다. 조대성은 스스로 “지난 해 4강 이후 부진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4강’ 이후 자신의 까다로운 서비스가 노출이 되면서 고전했던 것이다. 하지만 연결능력을 높이고, 드라이브의 방향성을 보강하면서 이를 극복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 하리모토 때문에 조대성은 일찌감치 자신보다 1살 어린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와 함께 한일 양국의 탁구신동으로 불렸다. 2014년 호프스대회에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대성이 하리모토를 꺾은 바 있다. 그런데 하리모토는 2018년 세계 탁구계를 뒤흔들며 급성장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강자들을 연파했고,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우진 선배도 하리모토에게 패했다. 이를 안방에서 지켜본 조대성은 자극을 받았다. ‘세계무대는커녕 국내도 평정하지 못해서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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