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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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지난해 시상식 불발의 아픔을 겪었던 KBS 연예대상이 간판 프로그램과 오랜 명성을 이어온 프로그램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상은 이영자가 받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고 새 역사까지 썼다.‘2018 KBS 연예대상’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의 사회는 배우 신현준, 윤시윤, 그룹 에이오에이(AOA) 설현이 맡았다.이번 시상식의 대상은 약 8년 간 ‘안녕하세요’를 이끈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이영자는 “막상 올라와 이 상을 받으니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나만 잘 해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는 걸 안다.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 우리를 믿고 신뢰해준 고민의 주인공들 감사하다. 마음껏 속 이야기를 풀어내주셨다”며 울먹였다.이어 이영자는 “제작진이 8년 전 나를 캐스팅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지난해 파업 때 해체될 뻔 했는데 다독여준 PD님도 감사하다. 또 신동엽 덕분에 교만해지지 않고 더 좋은 예능인이 될 수 있었다. 김태균과 지금은 쉬고 있는, 최초의 남사친 정찬우에게도 고맙다. 꽃을 선물해줘서 내가 꽤 괜찮은 아이처럼 여기도록 만들어준 제작진도 감사하다”면서 “시청률이 저조해서 폐지의 말도 나왔는데 기다려준 KBS 감사하다. (시청률 저조한 프로그램들) 기운들 내셔라”고 여러 선배들의 이름까지 읊었다.‘KBS 연예대상’에서 여성 예능인이 대상을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가수 이효리 등 여성 예능인이 대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로써 이영자는 지금껏 흘린 땀방울을 인정받으면서도 KBS 시상식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

(사진=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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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한 번 뿐인 신인상은 ‘개그콘서트’의 김니나·이승환, ‘동물의 사생활’ 이하늬, ‘삼청동 외할머니’ 에릭남, ‘뮤직뱅크’ 케이·최원명이 받았다. 특히 케이는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하며 신인상의 영광을 만끽했다.KBS 간판 프로그램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봉태규는 2018 핫이슈상을 받았고 아이들은 인기상을, 고지용은 우수상을, 샘 해밍턴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방송작가상을 받은 데 이어 김언중 씨·백옥자 씨가 베스트 커플상을, 최양락·팽현숙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김승현은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오랜 기간 명성을 지키고 있는 ‘안녕하세요’ 역시 방송작가상, 베스트팀워크상 등을 받았다. 역시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1박2일’은 김준호·김종민의 베스트 커플상, 윤시윤의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데프콘의 최우수상부터 시작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까지 수상하며 명예를 드높였다. 이들의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은 2015, 2016년에 이어 3회째다. 여기에 KBS의 개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개그콘서트’ 출연진 또한 상을 휩쓸었다.이날 ‘2018 KBS 연예대상’은 신인개그맨의 하루를 보여주는 ‘인간극장’ 패러디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개그맨 선후배들이 무대에 올라 셀럽파이브의 ‘셀럽이 되고 싶어’를 개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개그계가 침체된 가운데 뜻 깊은 기획이었다. 여러 축하무대 중 영상과 연결되는 ‘셀럽이 되고 싶어’를 첫 순서로 택한 센스에 매끄러운 연결도 빛났다.

대상 후보를 위한 공연을 하는 등 이전 시상식의 기획에 이어 각 대상 후보자를 지지하는 동료가 무대에 올라 ‘왜 이 사람을 응원하는가’ 연설을 하는 기획도 흥미로웠다. 당연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대상 후보이지만 동료 연예인들의 입을 빌어 후보의 정당성을 어필하고자 하는 점이 의미 있었다.다만 멘트가 맞물리거나 대사를 까먹는 등 실수부터 VCR 순서에 대사를 하는 등 시상자들의 같은 진행미숙이 반복됐다. 방송사 측면에서는 시간 부족 때문인지 후반부에 들어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VCR을 늦게 내보내고 이에 시상자마저 시상 과정을 헷갈렸으며 “VCR 틀어라”라는 말소리까지 삽입됐다.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연말 시상식 중 가장 즐거운 대미를 장식하는 ‘연예대상’의 맛을 누리지 못한 KBS다. 그래서인지 올해 ‘연예대상’에서는 노고와 의미에 뜻을 두는 수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달리 말해 KBS가 보석 같은 예능인이나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한 해 동안 KBS 예능가에서는 특별히 두각을 드러낸 프로그램이 없었다. 그 결과는 시상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연예대상’의 대부분 수상자, 수상작은 이전과 달라진 바가 없었다. 또 수상할 만큼 올 한 해 활약했는지 의문을 품게 되는 결과도 상당했다. 후보가 4~5명에 불과한데 공동수상을 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대상의 자리도 마찬가지였다. 대상 후보에 오른 5인방은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이들이긴 하지만 ‘올해 활약이 두드러졌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쉽사리 내놓기 힘들다. 유재석마저 대상을 받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본인이 누울 자리가 없다”고 신동엽도 “이번에는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심지어 이동국의 대상 노미네이트는 대중의 의아함을 불렀을 정도다.결국 대부분의 상을 비롯해 대상이라는 자리에 오를 예능인이 마땅치 않던 상황 속 KBS는 ‘의미와 가치’에 더 많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영자의 대상 수상도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부분이었다. 앞서 KBS는 이영자와 이동국을 두고 ‘첫 여성 예능인의 수상’ ‘첫 비연예인의 수상’의 대결 타이틀을 붙이기도 했다. 갈등이 봉합된 뒤 재개돼 고마움의 의미를 되살린 ‘연예대상이지만 다소 허전한 모양새다. 내년에는 이런 가치에 신선한 즐거움도 동반, 더욱 풍성한 시상식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대상 = 이영자▲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1박 2일’▲최우수상(버라이어티) = 데프콘(‘1박 2일’), 샘 해밍턴(‘슈퍼맨이 돌아왔다’)▲최우수상(토크·쇼) = 김숙(‘배틀트립’), 문희준(‘불후의 명곡’)▲최우수상(코미디/남자) = 권재관(‘개그콘서트’)▲최우수상(코미디/여자) = 신봉선(‘개그콘서트’)▲우수상(버라이어티) = 고지용(‘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승현(‘살림하는 남자들’)▲우수상(토크·쇼) = 조세호(‘해피투게더4’), 성시경(‘배틀트립’)▲우수상(코미디/남자) = 송준근(‘개그콘서트’)▲우수상(코미디/여자) = 박소라(‘개그콘서트’)▲올해의 스태프상 = 김영선 촬영감독▲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최양락·팽현숙(‘살림하는 남자들’), 김태진(‘연예가중계’), 윤시윤(‘1박2일’)▲베스트 팀워크상 = ‘안녕하세요’▲베스트 커플상 = 김언중 씨·백옥자 씨(‘살림하는 남자들’), 김준호·김종민(‘1박2일’)▲프로듀서 특별상 = 신현준(‘연예가중계’)▲2018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 = ‘대화의 희열’▲2018 핫 이슈상 = 배정남(‘1%의 우정’ ‘거기가 어딘데??’), 봉태규(‘슈퍼맨이 돌아왔다’), 정채연(‘투제니’), 화사X로꼬(‘건반 위의 하이에나’)▲공로상 = 배철수(‘콘서트 7080’)▲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최우수 아이디어상 = 김원효·이현정(‘개그콘서트-이런 사이다’)▲방송작가상 = 심은하(‘살림하는 남자들’), ‘안녕하세요’ 작가진, 장종원(‘개그콘서트’)▲올해의 DJ상 = 박은영(‘박은영의 FM 대행진’)▲엔터테인먼트 DJ상 = 장하준, 김진수(‘미스터라디오’) ▲라디오 DJ상 = 양파(‘양파의 음악정원’), 악동뮤지션 수현(‘악동뮤지션 수현의 볼륨을 높여요’)▲신인상(토크·쇼) =케이·최원명(‘뮤직뱅크’)▲신인상(버라이어티) = 이하늬(‘동물의 사생활’), 에릭남(‘삼청동 외할머니’)▲신인상(코미디/남자) = 이승환(‘개그콘서트’)▲신인상(코미디/여자) = 김니나(‘개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