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 주목 -유튜브 이용량 증가에 케이팝 영향까지 ‘탄탄대로’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올해 국내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엔터주의 기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 가운데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돌 그룹이 속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5개 엔터사(에스엠ㆍ와이지엔터테인먼트ㆍJYP Ent.ㆍ에프엔씨엔터ㆍ큐브엔터)의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주가 수익률은 69.7%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15.4%)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엔터주 중 JYP Ent.의 주가가 142.7%로 가장 많이 올랐다. 큐브엔터(89.7%)의 주가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53.9%)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51.7%)의 주가는 50% 넘게 올랐다.

이처럼 엔터주의 주가가 가파르게 증가한 데는 유튜브 이용량이 늘고 음원 수익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또 케이팝과 국내 아이돌에 대한 팬덤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등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가파른 성장세도 한 몫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엔터산업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안에서도 성장성이 큰 신인이 있는 기업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내년 4대 기획사 기준 6개의 신인 그룹들이 데뷔한다. 이 중 중국, 일본 등 현지화 그룹만 세팀이다. 지난해 음악 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은 워너원이 해체되면 팬덤이 올해 신인상 그룹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저평가 아이돌 그룹’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돌 산업은 과점화돼 있고 매년 살아남는 1~2개 팀이 글로벌 투어에 성공할 수 있다”며 “최근 신인상을 받은 그룹들이 글로벌 투어까지 갔는데 워너원이 해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남자 신인상을 받은 그룹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이팝 팬이 미주와 유럽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3사(에스엠ㆍ와이지엔터테인먼트ㆍJYP Ent.)의 유튜브 광고 수입이 늘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기획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해외 음원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주ㆍ유럽 확장 모멘텀은 현재까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지표에서 가능성 정도만 미미하게 보이고 있으며, 유튜브 광고 수입 급증 효과도 약하게 반영돼 있다”며 “광고 수입은 향후 수년 내로 기업 당 수백억원대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대 엔터사 외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회사는 에프씨엔터와 큐브엔터다. 에프씨엔터는 내년 신인 그룹 출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큐브엔터는 올해 데뷔한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흥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두 엔터사 모두 중국 유통사와의 공급 계약을 맺은 점도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그룹의 흥행 실패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지배구조 및 사업 회사 재편으로 향후 소속 배우 및 가수와 시너지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중국 미디어사와의 합작사를 통해 현지 아이돌 그룹을 준비하고 있어 중국 매출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추진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회자되고 있다. 이에 추가 상승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빅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해 엔터 3사를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를 2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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