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권역별 자율시스템 강화 사업관리·인도권역본부장 교체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해외사업부문 인사를 재차 단행하고 조직 전열을 가다듬는다.

글로벌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을 빠르게 안착시켜 해외시장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한 박자 빠른 인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30일 김승진 글로벌미래전략TFT장(부사장)을 사업관리본부장으로, 김선섭 사업운영전략사업부장(전무)을 인도권역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사업관리본부장에 오른 김승진 부사장은 현대차 해외권역본부 체제의 밑그림을 그리고 계획을 추진해온 당사자로 알려져있다.

해외권역본부 체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인 만큼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의 빠른 정착을 이끌어 내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작년 10월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7월부터 북미와 유럽, 인도, 러시아 등에서 글로벌 권역본부를 설립해왔다.

각 권역본부가 현지 시장 전략과 생산, 판매 등 통합 운영을 직접 책임지는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해, 서울 본사 상황과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현지 판단에 의한 민첩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기아차도 이날 북미권역본부와 멕시코법인, 슬로바키아법인, 러시아권역본부의 수장을 모두 새 얼굴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윤승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법인장(전무)은 북미권역본부장(겸직)에, 이종근 기업전략실장(전무)은 멕시코법인장에, 이경재 슬로바키아법인 생산실장은 슬로바키아법인장에, 김진하 아중아지원실장(이사)은 러시아권역본부장에 각각 발령됐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의 인사”라며 “현대ㆍ기아차를 둘러 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력을 강화하고 현장 경쟁력을 제고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현대기아차의 해외사업 부문 인적쇄신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로 이달 중순 중국사업부 임원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등 미국과 중국 ‘빅2’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부문 인사를 단행해왔다.

앞서 지난 7월엔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를 선제적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실적 부진 돌파 계기로 삼기 위함이다.

한편, 현 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장 김대식 전무는 기업전략실장에, 현 러시아권역본부장 정원정 이사는 유럽지원실장에 각각 보임됐다. 현대차 현 사업관리본부장 김형정 부사장과 현 인도권역본부장 구영기 부사장, 기아차 현 북미권역본부장 임병권 부사장, 현 멕시코법인장 박우열 전무는 모두 자문에 위촉됐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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