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전무 부사장 승진 그룹총수 장남 CEO 등극 앞 임사장, 안정기반 구축 중요
GS건설의 총수 일가 친정체제가 성큼 다가왔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전무가 27일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다.
허윤홍 부사장은 세인트 루이스대 국제경영학 학사와 워싱턴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2005년 GS건설 대리로 승진 이동한 후 줄곧 한 회사에 머물고 있다. 통상 GS그룹 3세와 4세 들이 각 분야 계열사에서 돌아가며 근무하는 형태와 다소 다르다. 그만큼 건설에 정통하다. 허 부사장은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임원반열에 올랐고, 2014년 플랜트공사담당을, 2015년엔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내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업무를 총괄한다.
앞서 허 부사장은 GS 지분이 아닌 GS건설 보유 주식을 늘리며 눈길을 끌었다. 다른 4세들이 지주사인 GS 지분확보에 적극적이다. 결국 GS건설의 경영권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허 회장은 1989년 52세 때 LG화학 부사장이 됐고, 1995년 LG전선 회장으로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허 회장의 장남인 만큼 허 부사장의 승진도 빠를 수 있다. 다른 6촌 형제들은 이번에 모두 고위임원에 올랐다. GS 4세 가운데 허 부사장보다 나이가 많은 6촌들 가운데 허세홍(50) GS글로벌 대표이사가 이번에 첫 사장(GS칼텍스)이 됐다. GS칼텍스 허준홍(44)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에너지 허서홍(42)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GS그룹 상장사를 보면 대부분 총수 일가가 대표이사를 맡는다. 하지만 2013년 이후 GS건설 최고경영자(CEO)는 전문경영인인 임병용 사장이 맡아왔다. 임 사장은 GS 정택근 부회장에 이어 차기 그룹 2인자 후보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향후 임 사장이 그룹으로 이동하면서 허 부사장이 GS건설 CEO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허 부회장을 대신해 GS건설 등기임원을 맡아 온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의 임기가 2020년3월인 만큼 허 부사장이 등기임원에 먼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허 부사장의 친정 체제 구축에 앞서 임 사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룹 총수 장남의 CEO 등극에 앞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져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올해 연간 3조원에 가까운 플랜트 수주를 기록했다. 예전과 달리 제대로 된 수익을 내야 한다. 최근 회사를 먹여 살린 주택부문은 급강하 중이다. 분양물량 감소와 재건축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탓이다.
정찬수 기자/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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