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커진 부동산신탁사 신규 인가 - 한국투자, 대신, 신영 등 출사표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부동산신탁사 신규 설립 인허가에 증권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6~27일까지 진행된 부동산신탁사 인가 접수 결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ㆍ유진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부동산전문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금융위는 10년여만에 최대 3곳까지 신규 부동산신탁회사를 추가로 인가할 방침이다. 후보자들은 부동산신탁업 운영에 대한 경쟁력을 내세우는 동시에 금융당국과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 읽기 싸움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게 강점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대형사만큼 자본력은 없지만 자사만의 특화된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신영증권은 전문 컨설팅팀을 앞세운 신탁업분야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신탁업 진출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시장 침체기에도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며 “기존 부동산신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역량이 떨어지더라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량과 여신 기능을 활용하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업 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수익성이 높은 데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들어 국내 증시가 크게 부진 하자,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취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연간 순이익 총액은 지난 2014년 1481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무려 5046억원으로 늘었다. 3년새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부동산신탁사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2853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부동산신탁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대로, 5~10%대에 불과한 금융지주의 평균 ROE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토지주로부터 땅을 수탁받아 수수료를 받는 부동산신탁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과 사업성 있는 도시정비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동산신탁사를 운영한다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부동산신탁업 허가 관련 향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예비인가ㆍ본인가 등 신규 인가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가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심사를 담당할 금융감독원에는 리스크 관리, 정보기술(IT), 법률, 회계, 신탁업 등의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가 설치된다.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평가 결과를 참고해 예비인가·본인가 회사를 최종 결정한다. 심사 부문은 △자기자본 △인적·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 방지 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 5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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