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CSI, 지난달보다 3.5p ↓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급락했다. 경기둔화와 함께 고용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으로 가계수입 전망이 낮아지면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정책 여파로 집값 상승 기대도 크게 꺾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96.0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0 전후를 맴돌던 CCSI가 이번 달 들어 대폭 하락한 것이다. CCSI가 100보다 작은 것은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구 수보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가구 수가 더 많다는 뜻이다.
CCSI는 표본을 2500가구로 늘리고 항목 비중을 조정한 신표본 조사를 시작한 9월까지만 해도 100.2였다. 하지만 두달 새 4.2포인트나 하락하며 낙폭을 키운 것이다. 신표본이 구표본과 경향이나 절대값에 차이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CCSI는 지난해 2월(9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경기판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아졌다. 실업률이 13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오르는 등 고용지표가 나빠졌고, 주가도 하락하면서 현재경기판단CSI(62)와 향후경기전망CSI(72)가 각각 5포인트씩 하락했다. 경기의 바로미터인 금리수준전망(130)과 취업기회전망(75)도 각각 5포인트와 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계수입 전망도 안 좋아졌다. 11월 가계수입전망은 99에서 97로 2포인트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130)도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하자 소비전망 역시 낮아졌다. 11월 소비지출은 111에서 108로 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의류비(97)와 여행비(89) 지출전망이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씩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등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둔화되자 주택가격전망CSI(101)가 13포인트나 하락했다. 집값 전망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 가격하락 기대가 상승기대보다 많다는 뜻이 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고용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지자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라며 “특히 부동산 거래가 둔화되고 생활물가까지 오르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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