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GDP 2조원인 나라에 13조원 대출 소프트웨어 에러때문이라고 주장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러시아 2위 국영은행 VTB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120억달러(약 13조원)를 실수로 대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VTB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120억달러를 보낸 것은 소프트웨어 에러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는 19억달러(약 2조원)에 불과하다.
VTB는 소프트웨어 에러로 인해 키프로스(Cyprus)에 대한 대출 연장 대신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에 대한 대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간한 VTB 재무보고서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120억달러 대출 항목을 발견했다. VTB는 로이터의 질문에 “그런 대출은 없다,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날 VTB는 해당 보고서에서 키프로스에 대한 대출을 34억8000만달러에서 154억달러로 고쳤다. FT는 보고서에서 바티칸, 그레나다 등에 대한 ‘수상한’ 대출 항목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러시아의 아프리카 대륙 진출에서 핵심 국가로 꼽힌다. 러시아 군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군대, 대통령 경호원 등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좌관도 러시아인이다.
지난 7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 취재하던 러시아 프리랜서 언론인 3명이 살해되는 일도 벌어졌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다이아몬드, 금 등 자원이 풍부하지만 외국의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토의 80%를 수십개의 반군 단체가 지배하는 등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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