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릴 미니 이어 하이브리드 내놔 점유율 확보로 한국필립모리스 추격
‘릴 하이브리드 vs 아이코스3’.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2라운드 경쟁의 불이 다시 붙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선두를 달리는 한국필립모리스와 그 뒤를 맹추격중인 KT&G의 디바이스 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지난 15일 신제품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자 지난 26일 KT&G 역시 새로운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KT&G의 야심작 릴 하이브리드는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강자인 아이코스를 겨냥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인 필립모리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KT&G는 아이코스에 맞서기 위해 릴과 릴 미니 등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전자담배 전용스틱 판매량에서 아이코스 히츠가 릴 핏을 따돌리면서 점유율이 벌어졌다. 이는 기존 릴 디바이스를 산 소비자들이 스틱은 히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코스3까지 나오자 릴 하이브리드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릴 스틱이 아이코스 히츠와 혼용할 수 있던 것과 달리 릴 하이브리드는 전용 스틱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아이코스 히츠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모델인 아이코스3를 공개한 한국필립모리스는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필립모리스는 전국 5개 아이코스 스토어와 20개 일렉트로마트 내 아이코스숍에서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를 멀티 판매하고 있다. 이에 KT&G도 새로운 디바이스 출시에 드라이브를 걸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경쟁사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1년 여의 간격을 두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과는 달리 KT&G가 릴 미니 출시 한달여만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아이코스3와 글로2 등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치열한 궐련형 담배 경쟁 속에서 생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 읽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KT&G의 신제품이 주도권 경쟁에서 통할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구도가 아이코스 독주로 굳어진 상황”이라며 “경쟁 제품들이 혁신적이지 않으면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에 KT&G가 전자담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릴 하이브리드의 성공이 필요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시장 점유율 제고는 물론 해외 진출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해 제품에 대한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차별화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KT&G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담배 판매량은 2억8600갑으로 지난해 10월(2억5050만갑)보다 약 14.2% 늘었다. 지난달 판매된 담배를 종류별로 보면 궐련이 2억5620만갑,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전자담배)가 2990만갑이었다. 특히 판매된 전체 담배 중 전자담배의 비중은 올해 10월 기준 10.4%를 기록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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