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20일 국무회의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제조업 지원 방안 마련 지시 - 아세안, 한국에 매우 중요한 국가들 강조… 내년 아세안 한국 개최에 만전 당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동차업과 조선업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물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 조선사들의 경우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 방안과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가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다. 제조업이 힘을 내야 지역경제도 활력을 찾고 경제도 더 성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중소 조선사, 기자재 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은 여전히 일감 부족과 금융 애로를 겪고 있다. 이럴 때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로서 당연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대출자금 만기 연장 같은 단기적 조치는 물론, 친환경 자율차량 등 미래형 산업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을 포함한 중장기적 지원도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업 지원 방안과 관련 “중소 조선사에도 초기 제작 금융이나 선수금환급보증 지원 방안,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 지원 등 활력 제고 방안을 적극 강구해주길 바란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에이팩 순방 결과에 대해서도 이날 종합 결론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ASEAN과 APEC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1년만의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모든 정상들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줬다. 포용적 성장과 격차 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 의지를 밝혀 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여개 국가가 가지고 있는 성장잠재력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매우 중요한 국가들’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이미 우리의 교역 규모와 수출 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라며 “작년 한 해 동안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25%, 수출액은 28% 증가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고, 한류 문화가 가장 먼저 확산되는 통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 한 나라만 놓고 보더라도 인구 1억에 경제성장률은 7%대다. 작년 한 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2%, 수출액은 46% 증가했다”며 “베트남은 이미 우리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이다. 인구 2억6000만 명의 인도네시아도 평균연령이 29세로 젊고, 경제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되면서 G3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한 해 인도와의 교역액과 수출액도 30% 가까이 늘었다. 신남방정책이 상호 간의 경제 협력 확대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내년에 한-ASEAN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ASEAN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 들어 개최되는 첫 국제 정상회의일 뿐만 아니라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이므로 범정부 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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