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선행기술·인재확보 강화 일감 논란 해소 등 다목적 포석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IT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일감 몰아주기 해소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연구개발(R&D) 투자자금 조달, 기업 인지도 제고, 우수인재 확보 등으로 디지털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IT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라고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은 내년 3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가 29.0%,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오토에버를 상장해 정 부회장의 지분을 더욱 낮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1587억원, 당기순이익 521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그룹 내부거래에 따른 매출 비중이 80% 수준으로 높다.

이번 예비심사를 통해 상장에 성공하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 강화 ▷모빌리티 등 디지털 서비스 발굴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연구개발(R&D)을 통해 차량 보안,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꾸준히 쌓아왔고, 향후 디지털 선행기술과 인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기존 기업 IT영역에 국한된 보안 영역을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영역까지 확장된 융합 보안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모빌리티 기반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서비스 개발과 복합 플랫폼 관점에서 역량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고 수준의 ICT서비스 및 기술 기업으로서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외부 조직과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동시에 디지털 기술 파일럿센터를 운영해 다양한 기술기업과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오토에버는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적극적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