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發) 악재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또 다시 급락,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2% 내외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3·15·16면 13일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2050선이 붕괴되며 1.58%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락 폭을 키운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2% 넘게 하락하며 2034.73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이 1040억원 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4억원, 24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하며 시장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77%, SK하이닉스는 4.7% 하락률을 보이며 약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날 22% 넘게 폭락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5% 넘게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를 제외한 셀트리온 등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는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 거래일보다 12.30포인트(1.83%) 내린 658.52에 개장한 코스닥 지수도 2.4% 하락, 654.58을 기록하는 등 코스피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개인이 홀로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54억원, 기관이 455억원 가량 팔아치우면서 65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10시5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38.7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때 6.4원 오른 1140.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3% 하락 개장한 뒤, 3.3% 수준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선 애플의 실적 우려와 함께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3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97%, 2.78%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IT업종의 연이은 급락세와 더불어 달러 강세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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