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지수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의 여파로 바이오주들이 약세를 기록하면서 2% 넘게 하락했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급락 역시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코스피도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가 동시에 2%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의 급락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6.47포인트(2.40%) 하락한 670.82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680선에 재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67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이 지난 3분기 ‘어닝 쇼크’를 안긴 것이 전반적인 바이오주 투심 악화로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셀트리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4.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2311억원으로 0.4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47억원으로 48.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30% 급락한 6만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역시 10.20%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장 거셌다.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친 외국인은 이날 48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이날 388억원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이날 72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외 시총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코스닥 시총 2위 CJ ENM은 3.17% 하락한 2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라젠(-9.14%), 에이치엘비(-10.32%), 메디톡스(-4.49%), 바이로메드(-6.51%), 펄어비스(-10.27%), 코오롱티슈진(-8.25%) 모두 급락세를 연출했다.
다만 포스코켐텍(0.39%), 스튜디오드래곤(0.80%)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0.27%) 하락한 2080.44에 장을 마쳤다.지수는 2060선에서 출발해 오전 장 내내 오르막을 탔으나, 오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전 거래일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었다. 개인은 매수 우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팔자’를 외치며 이날 115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4억원, 65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업종이 11.73% 급락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3위 셀트리온과 13위 삼성바이오가 각각 11.98%, 22.42% 급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삼성바이오의 급락세는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정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두 종목 외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03% 상승한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2.19%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LG화학(1.83%), SK텔레콤(0.38%), 신한지주(0.1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POSCO)(-2.82%), 현대차(-2.86%), KB금융(-0.21%)은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2.86% 하락한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