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모두 무선수익 감소…선택약정 영향 -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내리막’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2일 KT를 마지막으로 이동통신3사의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났다. 3사 모두 선택약정 25% 할인(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의 영향으로 이동통신 분야 수익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통사 실적의 지표로 활용되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분기에는 5G 투자가 시작되면서 설비투자(CAPEX)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정감사를 계기로 통신비 인하 압박이 다시 거세지고 있는 터라 당분간 암울한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일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으로 매출 5조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직전 분기 대비 0.6% 감소한 1조6574억원(이하 구 회계기준)이었다.

이는 앞서 실적발표를 마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무선) 매출은 2조4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0.5% 줄었다. LG유플러스의 무선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

이통3사 모두 무선 수익 감소의 이유로 선택약정 할인의 할인율 상향 및 가입자 증가, 취약계층 요금 감면 영향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무선사업 부진은 ARPU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SK텔레콤의 3분기 ARPU는 3만20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전 분기대비 0.7% 감소했다. KT는 지난해보다 6.5%, 전 분기보다 1.1% 줄어든 3만2372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보다 9.5%, 직전 분기보다 2.3% 줄어든 3만1965원이었다.

4분기에는 본격적인 5G 투자가 예정됐다. 비용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5G에 대한 투자 금액만 20조~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통신비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한국소비자연맹,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4곳은 지난달 31일 가계통신비 부담이 여전히 높다며 보편요금제 도입과 함께 현재 25%인 선택약정 할인율을 30%로 올릴 것을 촉구한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4분기부터 투자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통신비 인하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ARPU 하락세의 반등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