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에도 선방하더니…돌연 10%대 폭락 -모바일 동영상ㆍ음원 플랫폼 확대, K-POP 선진시장 침투 가능성 등 호재 여전 -광고 수익성 높은 유튜브 매출 확대도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검은 화요일’에도 선방했던 3대 엔터주가 돌연 급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영상ㆍ음악 플랫폼의 확대와 선진시장 침투 가능성 등 호재가 건재해 엔터주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5.1%, 13.2% 내렸다. JYP Ent.(이하 JYP)의 하락률은 무려 20.3%에 달했다.
이들 3대 엔터주는 한국증시가 대폭락을 맞은 지난 23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 이상 상승하는 등 대세하락장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2조원까지 고민하지 마세요’라는 리포트를 내는 등 주도적으로 JYP에 대해 호평을 내놨던 하나금융투자가 전날 실적추정치를 하향하면서 엔터주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14억원 낮은 86억원으로 하향 정정한다”면서 “1월 트와이스의 일본 쇼케이스 머천다이징(MD) 매출을 기존 대비 5억원 하향 반영했고, 콘텐츠 제작 비용에 따른 총이익마진(GPM) 하향도 소폭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바일 동영상과 음원 플랫폼 확대, 효율적 광고 수익 배분이 가능한 유튜브 매출 건재, BTS를 필두로 한 K-POP의 선진시장 침투 가능성 등으로 인해 엔터주의 반등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콘텐츠 가치는 주력 플랫폼의 성공에 연동된다. 콘텐츠 사업자는 플랫폼 수익의 일부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 범위가 확장되더라도 콘텐츠 자체에 투입되는 한계 투자액은 ‘0’에 가깝기 때문에 이익 레버리지가 크다. 유통망 확대에 따른 콘텐츠의 기대가치 상승 곡선은 기하급수형인 셈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모바일 동영상과 음원 플랫폼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핫한’ 매체인데, 이들의 시장 확대가 아이돌 콘텐츠의 가치를 급격하게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이돌 콘텐츠는 노래와 춤으로 이뤄져 수혜가 가장 뚜렷한 포맷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성장은 따로 떼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유튜브가 국내 엔터사에 배분한 금액(순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금액의 72%에 달할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월간 순이용자가 전세계적으로 19억명에 달하며 한국에서도 10대들의 유튜브 시청시간이 카카오톡 이용 시간의 3배를 넘어서는 등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자리잡고 있어 향후 광고 단가와 조회수 측면 모두 한류 음악 콘텐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특별한 원가 없이 유튜브 측과 콘텐츠 제공사가 광고수익을 나눠갖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수익성이 매우 높다.
BTS를 필두로 한 선진 시장 침투에 블랙핑크와 NCT가 가세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북미(24조원)와 유럽(21조원) 음악 시장은 각각 한국의 20배, 일본의 3.5~4배에 달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다면 실적에 대한 순영향도 클 것이라는 평이다.
박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이달 두아리파와의 협업곡을 공개하고 유니버설 그룹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면서 “엔터 3사간 2020년 예상 지배주주순익 차이는 10% 이내(YG 467억원, SM 471억원, JYP 423억원)인데 비해 시가총액은 50%가량 벌어져 있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도주였던 JYP가 꺾이면서 주가침체기에도 비교적 선방했던 엔터주가 전일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심리가 좋지 않아 악재에 급락세를 탔지만, 10% 이상의 조정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